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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장기화 때문에 2020년 전문하사 신청이 늘어났다고 한다. 이야 현역이 무섭냐? 전역이 무섭냐 이렇게 느껴지는데, 현재는 전역을 해도 취업이 힘들기 때문에 신청자가 많이 늘어났다. 군대 전역하고 취업도 안돼서 빈둥빈둥하는 것보단 군에서 조직체계도 더 배우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더 하는 것도 보람된 일이긴 한데.. 적성에 맞아야지.

 

전문하사와 일반하사의 차이

하지만 현실적으로 전문하사라 하면 전역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전문하사 하기 싫다. 당장 사회로 나가서 맘껏 술도 마시고 놀고 일도 하고 싶은데... 하루하루 시간 가는 것만 체크하며 전역일만 기다리는데 전문하사라니.

 

부사관은 시험을 보고 처음부터 하사관으로 진급한 경우는 애시당초 직업군인을 하기 위해 신청한 사람들이다. 이에 반해 전문하사는 일반 현역병으로 군생활을 하다가 전역 기간이 다가오면 하사관 신청을 하는 차이가 있다.

 

같은 하사인데 무슨차이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문 하사는 6개월~18개월의 복무기간이며 여기에 적성이 맞다고 생각하면 전문하사로 신청을 하는 것이다. 내가 군생활할 때만 하더라도 전문하사를 하는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현역으로 병장 만기제대를 한 나로서는 빨리 제대해서 일반인이 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기 때문에 전문하사는 쳐다 보지도 않았죠다. 전역을 몇 개월 앞두면 중대장부터 해서 행보관, 소대장 할 것 없이 간부란 간부는 한 마디씩 하며 지나간다. "전문하사 할 생각 없냐?" 1초도 고민 안 하고 "없습니다"가 하고 자리를 피했던 기억이 난다.

 

전문하사의 개인적인 장점

전문하사를 하면 장점이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을 해보면 공기가 좋다. 돈 쓸 때가 없다.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고립 된 군부대가 더 안전하다. 음.. 더없나.. 조직체계를 좀 더 경험해서 제대 후 사회생활에 좋다. 병사로 있었던 부대에서 전문하사직을 수행하기 때문에 군 생활이 친숙하다. 또한 가장 중요한 전문 하사 월급은 병사 생활도 1년씩 1호봉으로 쳐주기 때문에 바로 3호봉으로 껑충 뛴다. 그래서 전역 전에 공부라던가 취업을 위해 준비할 돈을 마련해서 전역할 수 있다.

 

대충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이 정도가 있으며 가장 좋은 점은 군인 호봉이 3호봉. 군대는 짬밥이라 불리는 호봉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하사를 전역할 때 쯤 되면 하사 중에도 짬밥이 좀 찬다. 3호봉이면 국방부 자료에는 실 수령액이 240만 원 정도라는데? 생각보다 많이 주네.

 

라테는 안 그랬는데. 세전 기준으로 171만 원인데 각종 수당들이 최대한으로 붙었을 때 기준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전문하사 제도는 참 좋게 생각한다. 생각보다 군대에 있으면 가정형편이 안 좋아서 제대 후를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부모님에게 손을 빌리기가 싫어서 전문하사를 지원하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그래도 1년 정도 복 후 하면 대학 등록금이라던가 취업준비 자금을 마련해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도 전문 하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군 복무기간이 줄어들어 군에서 주특기와 군생활이 몸에 베기 시작하면 그때 전역일이 다가온다. 실질적으로 군 작전 수행을 위한 전문적인 병사가 줄어드는 것이다. 이 부분을 전문하사가 메꿔줄 수 있다.

 

모병제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리지만 대한민국 군인들을 장교들로 체우는 것은 나라 재정에 많은 부담이 될 것이다. 하지만 병사 생활도 경험하고 간부 생활도 경험한 전문하사가 어느 정도 수를 채워준다면 국방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랜만에 옛 군생활을 회상하니 왠지 모를 짜증이 밀려와서 안 되겠다. 잠이나 자야지.